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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의 '민주주의 사망' 타령, 국민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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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는 18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맞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시정연설 보이콧은 하지 않되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은수미 의원)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항의의 표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산적한 민생 현안은 제쳐 놓은 채 이런 문제로 입씨름할 시간은 있는지 한심하다.

이날 쏟아져 나온 항의 방법을 보면 유치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이석현 의원은 "민주주의가 사망했다는 의미로 남성은 검은 넥타이를, 여성은 검은 스카프를 착용하자"고 했고, 최민희 의원도 "통일된 저항 의지를 표시해야 한다"며 검은 양복을 입을 것을 제안했다. 또 대통령이 입장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거나 악수를 거부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며, 진성준 의원은 "의원직을 거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검은 넥타이와 검은 정장을 착용하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든 민주당 의원들의 자유다. 그러나 이런 치기(稚氣) 어린 '퍼포먼스'에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지는 의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과연 사망했나?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박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확언(確言)은 무슨 근거인가? 의원직을 거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로 의원직을 사퇴할 뜻은 있나?

이렇게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현실을 바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 현실이란 새누리당의 반 토막에 불과한 지지율이다. 지난 10'30 재보선의 완패는 이를 잘 보여주지 않았던가. '민주주의 사망'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 '강한 야당'이 될 수 없음을 민주당은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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