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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넥스토피아 미래에 중독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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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토피아 미래에 중독된 사람들/ 마이클 달렌 지음, 이은주 옮김/ 미래의 창 펴냄

이제는 '전설'이 된 애플은 상품 그 자체보다 '사람들의 기대 심리를 제어하는 능력'으로 세계적인 혁신기업이라는 찬사와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다. 애플은 신제품 개발과 출시 프로젝트에 대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약간의 정보(잘못된 정보도 어느 정도 섞어 가며)를 야금야금 푸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기대감을 극대화시키는 데 선수다. 긴 기다림, 선주문, 제한된 공급, 품절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기대감은 또다시 증폭된다.

기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이미 했거나, 벌써 일어난 일에는 흥미를 잃는다. 대신 곧바로 다음 할 일에 더 주목한다. 애플, 삼성,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H&M, 드라마 '로스트', 영화 '반지의 제왕' 등 당대에 잘 나가는 기업들과 성공한 프로젝트를 보면 그 이면에는 이렇듯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적절히 이용하고 그것을 잘 관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의 4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1년간 시장 가치를 조사한 결과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의 출시를 미리 예고해 앞으로 나올 제품의 존재를 각인시킨 기업의 연간 초과수익률이 평균 1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러한 예고가 신빙성이 있는지의 사실 자체는 기업의 시장 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책은 '기대사회'라는 프레임을 통해 생활 수준이 나아짐에도 사람들의 행복 수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이유, 사람들이 자꾸만 결혼을 미루는 이유, 영화의 본편보다 예고편이 더 재밌는 이유 등 상당히 많은 사회 현상들에 대한 의문을 풀어준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도 적절한 기대감을 관리하고 최고로 행복감을 유지하면서 사는 비결을 가르쳐 준다. 224쪽, 1만2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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