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봐주세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연설 말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설을 끝내기 1분여를 앞두고다. 주위에 이 의원과 함께 일어선 동료는 없었다. 단연 눈에 띄었다. 연설이 끝나자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이 의원은 왜 먼저 일어서 있었을까. 사실 박 대통령 연설 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에서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 박수를 몇 차례나 칠 것인지에서부터 연설 말미에는 미리 일어나 박수를 보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10여 명의 원내부대표단 중 이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실행에 옮긴 이는 이 의원뿐이었다. 이날 유독 튄 이 의원은 "박 대통령 연설 때 박수를 가장 오래 친 의원이 바로 난데, 기사감 아니냐"고 웃었다.
▶'돌아온' 심학봉 의원 1.5선, 재선
19일 경북지역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 총출동했다. 일정이 있었던 정수성 김재원 의원을 뺀 경북 13명 의원이 모두 모였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지역 주요 사업을 점검하려고 긴급 소집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훈훈했다. 10'30 재선거로 입성한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과 14일 있었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로 힘을 얻은 심학봉 의원(구미갑)을 위한 '축하파티'를 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당선 직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발이 묶여 있었던 심 의원에게 기분좋은 덕담을 건넸다. 자칫 상실될 뻔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것을 두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심 의원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선거 한 번 덜 치르게 돼 얼마나 좋으냐"고 했다. 이철우 도당위원장이 "심 의원의 1.5선을 축하한다"고 하자, 주변에선 "재선이지"라는 말이 나왔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재선으로 알고 모시겠다"고 해 분위기를 돋웠다.
▶앵커 덕 톡톡히 보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대구 달서갑)이 과거 방송국 앵커 출신이라는 경력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동료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나 세미나 사회를 맡기기 위해 홍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20일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광림 의원이 주최한 '안동작가 전시회'에 사회를 요청했으나, 같은 날 열린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 출판기념회 사회자로 이미 낙점된 관계로 불발되기도 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방송국 앵커를 수년간 해온 경력 덕에 동료 의원들이 사회자로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출신 정치인사들은 "홍 의원이 다른 의원들의 얼굴을 빛내는 데서만 그치지 말고, 자신의 정치 역량을 한껏 끌어올리는데도 노력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치부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퇴임 D-1' 문형배 "관용과 자제 없이 민주주의 발전 못해" 특강
"조직 날리겠다" 文정부, 102차례 집값 통계 왜곡 드러나
이재명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 TK 재도약 이끌겠다"
헌재재판관 지명 위헌 논란…한덕수 대행 역풍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