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창용은 3일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구단이 계약 의사가 없다고 통보한 선수)로 풀림에 따라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에 따라 그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유의 몸이 된 임창용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든 진출할 수 있으나 국내 복귀 때에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와야 한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할 당시, 삼성이 임창용을 임의탈퇴 선수로 묶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마무리 공백이 생긴 시점이다 보니, 임창용의 국내 복귀는 삼성으로선 환영할 만 한 일.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삼성에 돌아온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멍석을 깔았다. '돌직구'를 대신할 '뱀직구'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1995년 해태(현 KIA)에 입단해 1999년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임창용은 2008년 일본으로 가기 전까지 마무리로 활약했다. 또 일본에서 4년간 11승13패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컵스로부터 갑작스런 방출통보를 받은 임창용이 당장 국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비록 2012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일본서 방출당했지만, 그전까지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 이력을 내세워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미국 무대 도전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있다. 현재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놓지는 않았지만, 서른일곱의 적잖은 나이를 고려하면 적당한 시점서 국내 복귀를 밝힐 수 있다. 삼성은 임창용이 국내로 돌아올 뜻이 있다면 받아주겠다는 입장이어서 복귀 문(門)은 열려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임창용을) 만나볼 의향이 있다. 국내 복귀 시 무리한 요구만 없다면 필요한 선수이니만큼 긍정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했다.
임창용은 7일 양준혁재단이 마련한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참가 차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삼성과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후 임창용은 이달 중순부터 오승환과 삼성 투수들이 훈련하는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 과정에서 삼성 복귀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임창용은 국내에서 뛴 13시즌 동안 통산 534경기에 출전해 104승66패6홀드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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