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포도주의 고향, 포도주의 나라! 조지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 7일 오전 9시 40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길에서 삶을 만나다, 조지아' 편이 7일 오전 9시 40분 방송된다. 수많은 외침 속에서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고수해 온 나라 조지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요충지 역할을 했지만, 오랜 시간 수많은 나라의 침략을 받아야 했던 나라다.

조지아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음료, 포도주의 발상지다. 특히 5천 년의 포도 재배역사를 지닌 '카케티' 지방은 수도원마다, 가정마다 자체의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을 정도다. 카케티 지방에서는 포도주를 담글 때 포도를 송이째 항아리에 담아 땅에 묻는다. 포도주를 담그고 난 뒤 건져낸 찌꺼기는 버리지 않고 다시 '짜짜'라는 보드카로 재탄생된다.

여러 나라에 걸쳐져 있는 코카서스산맥은 과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통로로 번영을 누리던 곳이다. 그중에서도 '투세티'는 해발 2,000m가 넘는 고원지대. 2천 년 전부터 유목민들이 살던 곳으로 약 50개의 마을이 다께스탄 지역의 국경 근처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마을 곳곳에서는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사용된 망루들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고 몇 가구 남지 않은 주민들은 겨울채비로 바쁘다.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 여러 나라의 국경으로 둘러싸인 조지아. 오랫동안 이민족의 침략을 받아 온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터키 국경 근처에 위치한 동굴 도시 '바르지아'.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무려 40년간 바위를 뚫어 건설한 동굴 수도원 바르지아는 3천 개가 넘는 방들을 미로처럼 연결해 요새를 이루고 있다. 지진에 의해 많은 부분이 무너져 내렸지만, 아직도 그 신비하고 이채로운 풍광은 수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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