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를 유치했다.
U-20 월드컵은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우리나라 최초로 '4강 신화'를 쓴 세계청소년축구대회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일본), 아드리아누(1993년'호주), 리오넬 메시(2005년'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이름을 알린 대회로 유명하다.
FIFA는 6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한국을 2017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 한국은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경쟁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과 월드컵(2002년), 17세 이하(U-17) 월드컵(2007년)에 이어 FIFA가 주최하는 4개 남자대회를 모두 여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FIFA의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일본과 멕시코 2개국뿐이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FIFA 주최 대회 가운데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2017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올 9월 포항과 서울, 대전, 수원,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천안 등 9개 도시를 개최 후보지로 선정해놓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02년 월드컵 이후 15년 만에 다시 큰 대회를 유치했다. 유치전에 일찍 뛰어들어 집행위원들을 두루 만났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공식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한국 축구 외교력이 약화됐다고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를 유치해 만족한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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