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퍼터이야기 (4)명품 퍼터

오딧세이 가장 많은 디자인…밀스는 아직도 수제 고집

밀스·오디세이·핑 퍼터(왼쪽부터)
밀스·오디세이·핑 퍼터(왼쪽부터)

골프클럽에도 소위 명품이 있다. 딱히 누가 명품이라고 지정해 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역사와 전통, 소비자의 신뢰도, 우승 실적, 적정한 가격 등의 조건으로 명품 기준을 삼는 듯하다. 퍼터에도 명품이라고 하는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으며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양산형으로 생산되며, 가격도 인정할 만한 수준의 퍼터도 꽤 있다.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퍼터의 명가를 이루며 퍼터 넥 디자인의 혁신을 이룬 핑 골프의 '핑 앤서시리즈 퍼터'. 대형 메이저 브랜드로 박인비가 애용하는 캘러웨이 골프의 '오딧세이 퍼터시리즈'. 역사는 짧지만 명품의 반열에 오르며 타이거우즈의 퍼터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사의 '스카티카메론 퍼터' 등이 유명하다.

현대의 기능성 퍼터는 1960년대를 전후하여 개발되고 생산되기 시작했다. 선두 주자는 핑의 설립자인 칼스텐 솔하임(karsten solheim)과 T.P. Mills 퍼터의 밀스(T.P. Mills)이다. 두 사람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전의 전통적인 블레이드 일자형 퍼터헤드에 과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퍼터헤드 디자인을 제시하였으며, 솔하임과 밀의 퍼터헤드 디자인은 현대 퍼터헤드 디자인의 원형이 됐다.

핑 퍼터는 최초로 퍼터에 토 힐 밸런스 디자인을 채용하고 특허를 얻었으며 2000년 중반까지 가장 많은 투어 우승 퍼터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핑 퍼터를 사용한 투어 우승자에게 순금 퍼터 2개를 제작하여 한 개는 본사 전시실에 보관하고 한 개는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핑 앤서 시리즈는 지금도 출시되고 있으며 안정된 스트로크와 앤서 특유의 넥(neck) 디자인으로 아직도 많은 프로골퍼와 일반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밀스 퍼터는 아직도 수제 퍼터를 고집하는 퍼터 전문 제작사이며 초기에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하는 대통령 퍼터로 유명해졌다. 스위트 스팟의 독특한 해석과 디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여 퍼터의 명가를 이루고 있다.

오딧세이 퍼터는 대형 메이저 브랜드답게 가장 많이 만들고 가장 많이 팔리는 퍼터이다. 말레형 투볼'스리볼 퍼터의 선풍적인 유행을 선도하고, 현재도 가장 많은 라인의 퍼터를 출시하고 있다. 필 미켈슨, 박인비 등의 퍼터로도 유명하다. 초급자부터 투어프로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퍼터를 생산하며 가격도 적정한 수준이다.

스카티카메론 퍼터는 최근에 명품 반열에 오른 퍼터이다. 여러 회사에서 퍼터 제작을 하던 카메론이 1994년 타이틀리스트사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양산 클럽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퍼터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실제로 많은 투어 우승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브래드 팩슨,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우승 퍼터로 유명하며 많은 골퍼가 갖고 싶은 퍼터 목록 선두에 있는 퍼터이다.

한상훈 티타임골프 대표 huni7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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