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만 관객 돌파 청도소싸움 "내년 2월에 다시 만나요"

체급별 왕중왕전 끝으로 폐막

22일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올해 최고의 싸움소를 가리는 왕중왕전을 벌이고 있다. 소싸움경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2월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22일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올해 최고의 싸움소를 가리는 왕중왕전을 벌이고 있다. 소싸움경기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2월 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청도소싸움이 올해 사상 첫 관람객 100만 명 시대를 여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막을 내렸다.

청도소싸움은 22일 체급별 왕중왕전 결승 경기를 끝으로 45주에 걸친 올해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열린 왕중왕전에서 갑종체급은 '화악산', 을종은 '범이', 병종에서 '악돌이'가 각각 우승했다. 특히 화악산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을종 우승 싸움소이자 최강자로 군림한 '강양'은 올해 부상에 시달리다가 이날 왕중왕전에서 은퇴식을 갖고 싸움장을 떠났다.

899경기를 진행한 청도소싸움은 올해 관람객 수와 우권 매출액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올해 소싸움장을 찾은 관람객은 102만 명으로 하루 평균 관람객 1만1천 명이 경기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 관람객 30만 명, 일일 평균 4천 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우권 총매출액은 195억원을 기록, 지난해 115억6천만원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하루 매출 최고액 3억6천500만원, 1회당 매출최고액 7억100만원, 한 경기 최고액 5천만원 등 각종 기록을 수립했다. 소싸움경기장은 2011년 9월 개장 이후 3년간 누적 총매출액 327억원을 기록했다.

청도공영공사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방식을 도입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별 승강급제 등 우수 싸움소 선발 진입과 싸움회피소 퇴출, 승자승'패자패 대진 편성 등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 청도공영공사 관계자는"수시 기량검증 실시로 우수 싸움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출전싸움소의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청도소싸움은 2개월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2월 15일부터 다시 경기에 돌입한다. 내년 12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경기를 열어 총 900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청도소싸움장이 주말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소싸움이 온 가족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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