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4 새해맞이는 영덕 '월월이청청'과 함께

삼사해상공원 경북대종 타종 관광객 함께 어울리는 대동축제

올해 1월 1일 영덕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린 해맞이축제에서 해맞이 관광객들이 첫 일출을 보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올해 1월 1일 영덕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린 해맞이축제에서 해맞이 관광객들이 첫 일출을 보고 있다. 영덕군 제공

"신도청 시대 원년인 2014년 해맞이는 '신(新) 정동진' 영덕에서."

새해를 맞는 영덕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경북 동해안 해맞이축제의 원조는 올해로 18회를 맞는 영덕 해맞이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영덕 삼사해상공원은 경북대종과 함께 동해안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해맞이 명소다. 해맞이뿐만 아니라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알리는 제야의 타종 역시 삼사해상공원에서 한다.

◆월월이청청 대동 새해맞이

영덕해맞이축제는 다른 해맞이축제와 달리 해맞이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월월이청청' 공연이 펼쳐진다. 경북 무형문화재인 '월월이청청'은 여성들이 손을 잡고 월월이청청이라는 후렴을 함께 부르며 원을 도는 군무다. 31일 오후 11시부터 진행되며 공연단이 먼저 손을 잡고 원을 돌고 흥에 겨운 관광객들도 군무에 동참한다. 새해맞이의 기쁨을 너나없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대동 새해맞이의 절정이다. 수십 명이 수백 명이 되고 수백 명이 수천 명으로 불어나는 장관이 연출된다.

새해를 맞는 설렘이 최고조에 다다르면 삼사해상공원 언덕에 자리한 경북대종각 계단에 불이 밝혀지고 경상북도지사와 영덕군수를 비롯해 경북도민들이 대종각에 올라가 힘찬 제야의 종을 울린다.

◆2014개 풍선과 대형 연 해맞이

10여 분간 타종으로 새해를 가슴속에 새기고 나면 유명 성악가들이 힘차게 부르는 새해 찬가가 삼사해상공원 전역에 울려 퍼진다. 묵은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 소원을 비는 2014명의 가족 소원문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달집태우기가 삼사해상공원 주차장 광장에서 열리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제야 행사가 마무리된다.

잠시 자리를 떠났던 관람객들은 동트기 전 행사장으로 다시 모여든다. 갑오년 새해 첫해를 기다리는 해맞이 행사는 오전 6시 40분부터 대북공연으로 시작한다. 힘찬 북소리로 갑오년 첫해를 깨우고 나면 여성합창단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새해 다짐과 경북도민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어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경북 도민의 소망을 담은 2014개의 풍선과 대형 연이 하늘로 일제히 두둥실 떠오르며 영덕해맞이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게도 먹고 인기가수 공연도 보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와 즐길거리다. 삼사해상공원에는 떡국 등 세시음식나누기 코너와 영덕 특산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마련된다. 삼사해상공원과 인접한 강구항에서는 제철을 맞아 살이 꽉 찬 영덕대게가 해맞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이 밖에 새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소원성취 타로점 가게와 축제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포토큐 부스도 마련된다.

조금 일찍 영덕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식전행사부터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새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영해별신굿을 시작으로 지역예술단체의 음악공연과 풍물패의 길놀이가 이어진다. 배일호, 박주희, 박구윤, 금잔디, 걸그룹 플래쉬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도 펼쳐진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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