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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인도차이나' 28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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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프랑스 식민지 인도차이나에서 아버지와 함께 고무농장을 경영하는 프랑스 독신녀 엘리안 드브리스는 수양딸 카미유를 돌보는 것이 삶의 낙이다. 카미유는 부모님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입양된 안남 왕국의 황녀다. 엘리안은 젊은 해군장교 장바티스트 르겐과 기약없는 사랑을 나누는데 공교롭게 카미유도 우연히 자신을 도와준 그를 연모하게 된다. 엘리안은 장바티스트를 카미유와 떼어놓기 위해 그를 타지로 보내고, 이를 알게 된 장바티스트는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소동을 벌였다가 군 당국에 의해 외딴 섬으로 좌천된다. 카미유는 황실에서 정해준 프랑스 유학파 청년 탄과 약혼식까지 올리지만 결국 장바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몰랐던 민중들의 고된 삶을 비로소 알게 된다. 마침내 장바티스트와 재회한 카미유는 그가 주둔한 섬에서 프랑스 해군의 만행을 보고 분개해 군 간부를 총으로 쏘고 만다. 섬에서 도망쳐 나온 카미유와 장바티스트는 공산주의자들로 구성된 유랑극단과 동행하며 은둔생활을 하고, 그러는 동안 카미유는 장바티스트의 아들을 출산한다. 어느새 '빨갱이' 공주와 프랑스 장교 연인의 이야기는 연극을 통해 인도차이나 전역에 알려지고, 장바티스트는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아들은 엘리안에게 맡겨진다. 장바티스트는 프랑스 당국의 계략에 휘말려 목숨을 잃게 되고, 나중에 카미유도 붙잡혀 수감되지만 1936년 프랑스 인민전선이 집권하면서 사면으로 풀려난다. 이후 베트남 공산당의 요직에 오른 카미유는 베트남 분단 및 북베트남 공산주의정권 수립을 결정한 1954년 제네바협정에 대표단으로 참가한다.

19세기 말 시작된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지배가 한창이던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이 창당된 시점부터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분단되고 북베트남에 공산주의 정부 수립이 승인될 때까지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굴곡진 역사 속에 휩쓸린 사람들의 운명을 그렸다. 러닝타임 159분.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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