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선연임 제한·불출마 선언…최대 격전지로

대구 북구·영덕 '같으면서도 다른 선거전'…동구 '선거전 가열'청도 '안갯속'

대구 동구와 북구, 영덕, 청도가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대구 북구와 영덕은 현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구 동구는 이재만 구청장이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었고, 청도는 이중근 군수가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대구 북구와 영덕 '같으면서도 다른 선거전'

두 지역은 현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선거 양상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북구는 배광식 부구청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간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사람은 치열한 물밑 신경전에다 감정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반면 영덕은 후보가 10명가량으로 다자구도로 전개되면서 현재까지 뚜렷하게 독주하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영덕의 경우 김성락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장성욱 전 문경부시장, 조두원 전 경일대 교수, 박진현 경북도의원 등 4, 5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선거향배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하지만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다. 북구는 서상기(북을)'권은희(북갑) 국회의원 간 조율에 따라, 영덕은 강석호 국회의원의 선택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회의원들은 아직 공천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현 단체장의 의중이다. 공천권은 없지만 3선을 거치는 동안 지역의 여론 주도층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현 단체장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이종화 구청장이 특정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덕 김병목 군수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동구 '선거전 가열', 청도 '안갯속'

동구는 이재만 구청장이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급변하고 있다. 지지율에서 압도하던 이 구청장이 빠지면서 머뭇거리던 후보들이 일제히 움직이고 있다. 이 지역은 대구시의원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정해용 시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을 했고, 권기일 시의원은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도재준'이윤원 시의원도 출마설을 흘리고 있고, 강대식 동구의회 의장도 출마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주하는 후보가 없어 선거 양상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 국회의원의 의중에 따라 구도는 급변할 공산이 크다.

이중근 군수가 갑작스레 3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청도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이 군수가 레이스에서 빠지면서 당장 후보군도 크게 확대됐다. 김하수 경북도의원, 이승율 청도농협조합장, 김동인 청도군 생활체육협의회장, 김상순 전 청도군수 등 기존 후보에다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 김재근 계명문화대 교수, 안성규 전 청도군 부군수, 최창덕 변호사 등도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이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를 할지 관심이 가는 지역이다.

청도'노진규기자 영덕'김대호기자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