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작가콜로퀴엄 "이번 특강은 스페인입니다"

설립 15돌 3월 말까지 강좌

작가콜로퀴엄이 차별화를 선언한 해외답사여행은 벌써 중국 시안과 둔황, 카슈가르, 우루무치를 거쳐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터키와 이란 등을 지나왔다. 지구 일곱 바퀴 정도의 여정이다. 다음 행선지는 올 6월 말에 있을 러시아다. 세계 최대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와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로 떠난다.
작가콜로퀴엄이 차별화를 선언한 해외답사여행은 벌써 중국 시안과 둔황, 카슈가르, 우루무치를 거쳐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터키와 이란 등을 지나왔다. 지구 일곱 바퀴 정도의 여정이다. 다음 행선지는 올 6월 말에 있을 러시아다. 세계 최대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와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로 떠난다.

"서울 등지에서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만, 전국 인문예술강좌의 효시가 된 것은 1999년 3월부터 시작된 우리 작가콜로퀴엄(이사장 박재열 경북대 교수) 특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콜로퀴엄 박미영 사무국장의 말이다.

작가콜로퀴엄이 3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15년을 맞는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매주 교수, 예술가, 전문가 등 400여 명의 강사진과 2만5천여 명의 수강생들이 인문'예술'사회과학'자연과학 등 각 분야의 특강을 400여 회 개최해 왔다. '콜로퀴엄'이란 원래 라틴어에서 '함께 이야기하다'의 뜻으로 '그룹 토의'를 의미하는 말이다. 다소 어렵기도 한 이 말이 이제 대구에선 낯설지 않다.

그동안 세계의 종교, 역사, 신화, 영화, 철학, 예술, 문학 등 전국 어떤 인문학 강좌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폭넓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강좌당 열 개의 주제를 정해 세미나를 이어왔다. 그 가운데 세계의 종교, 사유의 광대한 깊이와 넓이-정신분석학, 신화시대에서 현대까지-미술, 뤼미에르에서 봉준호까지-영화, 20세기 문제작가, 원효에서 정약용까지-한국의 지성사, 독일관념철학, 포스트모던아트, 자연과학과 인문학, 탈구조주의, 노벨문학수상작가 등도 포함돼 있다.

강사진의 면면 또한 만만치 않았다. 소설가 박완서'박상륭'오정희, 시인 김춘수, 문학평론가 김화영, 영화감독 봉준호'장준환, 영화평론가 유지나'정성일, 서울대 뇌의학과 권준수 교수, 동방문명교류학회 정수일(깐수) 교수 등 이름난 권위자들과 각 분야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전공교수들이 강사진으로 나섰다.

특강 이외에도 작가콜로퀴엄은 시민들을 위한 무료 월례작가콜로퀴엄 개최, 2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문학전문도서관 운영, 작가 지망생을 위한 작가대학 개설, 초중등 교사 작문 연수 실시, 예술가들의 소장품전을 비롯한 전시회 개최 등 지역사회에 작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작가콜로퀴엄이 자랑하는 콘텐츠는 해외답사여행이다. 2010년부터 진행해 온 '실크로드 탐사'는 중국 시안과 둔황, 카슈가르, 우루무치를 거쳐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터키와 이란 등 지구 일곱 바퀴 정도의 여정이 이어질 만큼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것은 '이슬람 강좌' '실크로드, 중앙 유라시아' 강좌 등을 통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학습을 병행해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제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과 7월 초에 걸쳐서는 세계 최대 담수호이자 우리 민족의 시원으로 알려진 바이칼 호수와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러시아 문화예술 기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시로 진행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미술관, 박물관, 왕릉 기행 등은 늘 참여 인원이 넘칠 정도로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박재열 이사장은 "오는 3월 31일이면 작가콜로퀴엄을 설립한 지 15주년이 된다. 이를 기념하여 그동안 성원해 주신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기획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나라별 강좌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했다.

러시아, 이탈리아에 이어 다음 주부터 개설될 스페인 강좌는 27일부터 3월 말까지 70일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삼덕동 분홍빛으로 병원(원장 이동석)에서 스페인의 역사와 문학, 현대미술, 음악 등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지중해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되는 스페인 강좌는 이베리아 반도의 타르테소스 문명부터 히스파니아, 스페인의 황금제국시대, 근현대 빛과 열정의 스페인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룬다. 수강료: 20만원(대구은행 218-10-004579, 작가콜로퀴엄). 053)782-4743, 010-8074-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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