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 측이 신당을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아무 역할이 없었던 안 의원 본인은 신설되는 청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직접 맡기로 했다. 정치계 입문 전부터 전국을 돌며 토크 콘서트, 특강으로 청년층을 만나 왔던 안 의원이 그 경험을 살려 2030세대와의 스킨십에 나선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쇄신소장파로 활약했던 김성식 전 국회의원도 안 의원 쪽에 22일 합류했다. 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서다. 김 전 의원은 "새 정치는 새로운 대안정당 창당을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었다"며 "새정추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중 한 명이었던 저로서는 그 결정에 반갑게 응답한다"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18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개혁 성향의 여야 소장파 전직 의원 모임인 6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17대 광역시도에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약속한 안 의원 측은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정치권에선 부산시장 후보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전북지사 후보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영입할 것이란 말이 회자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20일 "안 의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온다면 진지하게 대화를 해볼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도 새정추 공동위원장직을 제안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전남지사 후보로, 윤장현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도 각각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23일 안 의원 측은 전남 목포로 향했다. 안 의원의 호남행은 지난달 26일 신당 설명회를 위해 광주를 찾은 데 이어 한 달 만이다. 새정추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0년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 13일간 단식투쟁을 벌이며 지방자치제 시행을 주장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행사 장소를 목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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