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해 만든 태스크포스팀(TFT)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버려지는 부산물을 자원으로 재생산해 40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에너지 낭비 요소도 개선해 11만6천TOE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2년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을 주축으로 제선부'화성부'제강부'파이넥스 부문 등이 동참해 꾸려진 '부산물 수익성 향상 Big-Y'팀은 분기별로 정례 모임을 갖고 부산물 재생산과 관련한 새로운 수익성 향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했다.
특히 제철소 내에서 발생한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내 재활용 방안을 도입, 회사 전체의 자원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제선부와 파이넥스 생산부 등은 협업을 거쳐 시멘트 원료 활용을 확대했고, 제강부는 활용 가치가 낮은 부산물을 계열사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냈다.
올해는 파이넥스 3공장 가동으로 부산물 발생량이 늘면서 부산물 내에 남아있는 철 성분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집중 구축하고 있다. 철강 공급 과잉에 따른 고품질'저원가 생산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이유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을 위한 태스크포스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비용 증가와 내년부터 시행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절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제철소 내 36개 공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낭비 요인을 발굴'개선해 11만6천TOE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는 목표치를 13만TOE로 20% 이상 확대했다.
14개 부서로 조직된 태스크포스는 절감 과제를 발굴하고 과제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성과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장별로 에너지 절감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꼼꼼히 관리해 올해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경기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허투루 낭비되는 요소부터 하나씩 잡아야 한다"며 "TFT 활동이 매년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포스코뿐만 아니라 관계사 등에도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설비를 최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환산톤이라고도 부르며,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가상의 단위개념이다. 1TOE는 1천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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