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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우리 집 식탁으로 찾아온 '미나리'. 그 풋풋함과 산뜻한 향기로 풍성한 식탁을 장식해줘서 집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주인공이 됐다. 어릴 때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늘 채소 반찬을 해 먹었다. 그런데 가난해서 먹었던 이 채소들이 이제는 웰빙 식품으로 환영받고 있으니, 이 어찌 축복이 아닐 수 있으랴! 지난주 주간매일에서 소개해 준 '청도 한재 미나리'가 가슴속에 쏙 들어왔다. 다음 주 휴일에는 세탁소 일로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청도 미나리 여행을 다녀오리라 마음먹는다. 분명히 "괜찮다, 너희나 잘 다녀오너라" 하고 거절하시겠지만, 이번에는 억지로라도 모셔가야겠다.

유한성(대구 달서구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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