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생의 학교폭력 상담실/김경욱 백서윤 임정근 곽은주 이경재 이혜미 지음/양철북 펴냄
2001년부터 14년째 학생들의 따돌림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교사 모임이 있다. '따돌림사회연구모임'이다. 이들은 교사, 학부모, 학생이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갖고 서로의 처지나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불신하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그래서 책은 교사의 목소리, 학부모의 목소리, 학생의 목소리로 나눠 구성됐다. 교사, 학부모, 학생의 사례에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소속 교사들이 상담해주는 형식을 취했다.
책에는 학교폭력 문제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소한 사례도 나온다. 결코 학교폭력과 무관하지 않다. 학교라는 공간을 매개로 만들어진 친구 관계와 교실 문화, 가정에서 보이는 자녀의 모습까지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학교폭력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책은 학교폭력의 작동 원리를 생생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
저자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교사, 학부모, 학생의 같은 시각 갖기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이 책이 독자 스스로 학교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물론 학교폭력 문제의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고질적인 사회 문제가 된 학교폭력의 실체를 이 책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259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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