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문화나눔 ARS를 운영해 온 (재)대구문화재단이 기부 방식과 예우 프로그램 등 문화기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구문화재단은 '당신의 전화 한 통화가 대구 문화를 꽃피웁니다'를 모토로 문화나눔 ARS(060-702-1212)를 운영한 지 반년 만에 월 200여 건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최고인 313건을 기록했으며 새해 들어서도 꾸준히 월 2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나눔 ARS는 대구문화재단의 소액 문화기부운동으로 전화 한 통에 2천원이 대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쓰인다.
문화나눔 ARS의 성과로 캠페인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 가능성을 확인한 대구문화재단은 매월 1만원을 자동이체해 정기적으로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1만원의 예술충전'도 새로 시작했다. 이외 '크라우드 펀딩'과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함께 문화예술 지역 매칭 펀딩 사업도 펼친다. '크라우드 펀딩'은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프로젝트에 일반 시민이 투자하고 일정금액이 적립되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참여형 기부 방식이며 '매칭 펀드'는 대구의 기업이 예술단체를 지원할 경우 지원액에 따라 정부 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1+1 기부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소액기부와 함께 기업을 대상으로 고액 기부사업도 펼친다. 연 500만원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에 대해서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컬처 소사이어티'의 회원 자격을 부여하며, 명예의 전당에 등재하고 메세나상 시상의 혜택도 준다.
모든 기부금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부자에게는 재단이 발행하는 계간지 '대문'을 무료 우송하고, 문화 서포터스에 우선 선발하는 등 예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대구문화재단의 문화기부운동은 서울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에 이어 전국에서는 세 번째 광역 단위 문화 공헌사업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12일 '문화 나눔의 날' 행사를 통해 기부문화운동의 확산을 위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을 마련하고, '대구 메세나상'을 제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재단은 시민들의 문화기부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도 확대하기 위해 공공캠페인을 제작해 운동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 정부가 매달 추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무학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문화도시는 예술가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메세나운동뿐 아니라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과 정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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