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 두 지자체가 동반 성장을 위해 맺은 '달빛동맹'이 민간 차원으로도 확장했다.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은 최근 광주전남기계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수처리, 공조, 무대장치 분야의 기술교류를 통한 시장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경기계조합 관계자는 "중소기업 간 경쟁물품(수처리, 공조, 무대장치)으로 지정받은 품목에 대한 기술교류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적교류를 통한 기술 제휴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호남 두 조합의 협력은 지자체의 달빛동맹이 확장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빛동맹'은 2012년 3월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양 시청을 교차 방문해 특별강연을 한 뒤 그해 7월 공동 어젠다를 발표하고, 지난해 3월 양 시장이 일일 교차 근무 및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간의 달빛동맹이 인프라 구축과 정부 예산 확보 등에서 협력하는 차원이라면 기계조합의 달빛동맹은 지역 업체 간 기술 및 시장을 공유하는 '경제적 협력'이다.
대경기계조합 장충길 상무는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가진 업체가 타지역으로 진출하려 할 때 시장 확보와 신뢰도를 올리는 데 쉽지 않다"며 "이번 협력으로 광주전남 공공기관과의 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처리 설비 전문 기업인 우진은 광주지역 업체에 수직이동형 교반기 설계 기술을 이전한다. 광주 지역 기계설비 업체가 기술을 이전받아 지자체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우진 주윤식 대표는 "우리가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해당 업체가 광주전남 지자체로부터 지역 기업 기술로 인정받아 계약을 성사할 수 있어 우리에게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광주 업체로서도 우수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앞으로 두 조합은 기술제휴와 공동판매를 위한 각 업종별 세미나, 워크숍, 간담회, 설명회 등도 필요하다면 열 계획이다. 대경기계조합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 협력을 확대해 조합원이 타지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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