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의 묘미, 이종광 개인전 28일까지

이종광 작 '청마대길'

이종광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인 '전통 서각과 모더니즘의 만남'이 17일부터 28일까지 경산우체국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각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문자 이전 시대 동물뼈에 새긴 상형문자, 암각화 등에서 서각의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고궁이나 사찰 등에 걸린 현판 등은 중요한 서각 작품들이다. 현대에 와서 서각은 작품의 서체, 도법, 채법 등의 변용을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현대 서각은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겨 넣어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 내는 조형기법과 채색화를 도입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현대 서각의 표현 양식의 흐름을 따라 이 작가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추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문자와 선, 점 그리고 획을 중요시하는 전통 서각 본연의 멋스러움을 살리면서 대중들에게 친근함을 전해주는 작품을 출품했다.

청마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청마대길'을 비롯해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랫말을 새긴 '애창노랫말', 가훈, 좌우명 등의 작품은 전통 서각과 모더니즘의 묘미를 전해준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영남미술대전, 대구시 서예'문인화대전, 경주시 신라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