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년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던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튀르크 주지사의 혹정에 반발해 무장봉기가 일어났다. 카라조르제라는 인물이 이끈 이 반란에 24세의 밀로슈 오브레노비치도 가담했다. 카라조르제는 처음에 문제의 주지사만 몰아내는 데 만족했으나, 이후 세르비아의 독립을 주창하기에 이르렀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은 카라조르제가 서구와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자 러시아와 재빨리 조약을 맺었다. 이에 카라조르제는 오스트리아로 망명했다. 1815년에 오브레노비치가 2차 봉기를 일으켰다. 1780년 오늘 태어난 오브레노비치는 원래 목동이었으나 이 무렵 카라조르제의 공백을 메우며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다. 카라조르제와 처음에는 의기투합했으나 나중에 카라조르제가 자신의 이복형을 독살한 것으로 알려지자 증오를 품었다. 오브레노비치는 교활하며 능수능란한 수완가로 오스만 튀르크의 관리들을 매수, '세르비아 자치주의 대공'이 되었다. 이후 카라조르제가 귀국했으나 오브레노비치 지지자들에게 암살당했다. 그는 사실상의 군주가 되어 두 차례에 걸쳐 26년간 세르비아를 지배했다. 무역 증진, 도로 건설, 소농(小農) 위주의 농업정책과 토지분배정책 등 많은 업적을 이뤘으면서도 독재적 통치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860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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