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새 '달인'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다. 김병만의 '달인' 시리즈와 '생활의 달인'을 즐기면서 달인이라는 단어만 접하면 '최고 수준의 기술자'를 연상하게 된다. 대구에 소문난 찜닭계의 달인이 있다. '달인의 찜닭' 체인사업본부 박병욱 대표이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 '찜닭의 달인'으로 입소문이 났다. '달인의 찜닭'이란 가맹점을 만들고 지난해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는 등 화려한 성공신화를 쓴 주인공이다.
◆맛있는 찜닭, 줄 서는 집
대구에 맛있는 찜닭으로 입소문 난 곳이 있다. 소문의 진원지는 바로 수성구 만촌동 수성대학교 정문에 있는 '달인의 찜닭'이다. 가게 입구에서부터 내공이 느껴진다. '달인의 찜닭'이란 커다란 간판이 눈에 쏙 들어온다. 대학가 주변이라 인테리어도 카페와 흡사하게 꾸몄다. 달인의 찜닭 메뉴는 '달찜' '순살달찜' '치즈 순살달찜' 등 세 가지다. 보통 맛을 중심으로 순한 맛과 완전 순한맛, 매운맛과 아주 매운맛 등 5가지 맛으로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고 있다. 박 대표가 직접 달찜과 순살달찜을 선보인다. 우선 쫄깃한 당면부터 한 입 맛본다. 보통 맛인데 약간 매운맛이 감돈다. 그 매운맛이 점차 매력적으로 느껴져 입맛을 당긴다. 수미회 우지현(수성구 수성동) 씨는 "달인의 찜닭의 인기비결은 음식을 보는 순간 눈부터 즐거워지고, 맛을 보면 마치 좋은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고 전한다. 특히 "달인의 찜닭 맛에 반해 곧 경북대 북문에 '달인의 찜닭 경대점'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다. 정수진(수성구 상동) 씨는 "특유의 양념맛, 당면의 감칠맛, 매콤함이 적당하게 어우러져 있다"며 "배불리 먹고도 며칠 지나면 또 그 담백한 맛이 생각난다"고 평가한다. 주지원(수성구 수성동) 씨는 "평소 한식을 즐기는 편이지만,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입맛을 당기는 묘한 효과가 있어 달인의 찜닭은 언제나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한다. 신현경(수성구 수성동) 씨도 "가격도 저렴한데다 맛도 좋고 특히 푸짐한 양에서 주인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치즈 순살 찜닭이 입맛에 맞다"고 했다. 박병욱 대표는 "음식은 주인의 정성이 깃들어져야 고급스러운 맛을 탄생시킬 수 있다"며 "신선한 재료에다 저렴한 가격, 뛰어난 맛, 철저한 품질과 위생관리, 영양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달인의 찜닭 본점에 '김정일'이 있다?
단골손님들 사이에 '달인의 찜닭에 가면 김정일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궁금증이 인다. 찜닭을 먹으러 가보면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달인의 찜닭 창업자인 박병욱 대표의 모습이 '김정일'과 똑 닮았다. 뽀글뽀글한 머리 스타일에다 통통한 얼굴, 땅땅한 체격과 걷는 모습까지 흡사하다. 주방과 홀을 번갈아 가며 서빙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김정일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느냐?"고 하자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쉬쉬하면서 내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한다. "처음엔 좀 불쾌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기념촬영 한번 하자는 손님들의 요구에 흔쾌히 포즈를 잡아준다. 박 대표는 "달인의 찜닭에 김정일이 있다고 소문나면 '세상에 이런 일이'란 방송에 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너털웃음을 날린다.
◆화려한 성공신화
박병욱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치킨 시장에서 찜닭으로 굴지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군 주인공이다. 스물여섯 살, 청년 시절에 사업에 뛰어들어 온갖 고생 끝에 성공한 사업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천재지변과 연대보증, 외국인의 사기피해 등 수많은 위기와 고난을 겪었다. 1999년 단돈 100만원을 가지고 포장마차로 새 출발을 했다. 찜닭으로 승부를 걸었다. 맛있다고 소문난 전국의 찜닭집을 전전했다. 몇 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마침내 달인의 찜닭을 창업했다. 찜닭의 차별화를 위해 완전 순한맛에서부터 매운맛까지 5단계로 나눠 고객의 입맛에 맞췄다. 최근엔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치즈 순살찜닭을 개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인기메뉴를 탄생시키는 등 끓임 없이 '맛의 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색메뉴인 '달찜' '순살달찜' 등의 이름은 고객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박 대표는 "그만큼 달인의 찜닭이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달인의 찜닭'은 현재 대구 수성구 만촌동 본점과 성서 계명대 직영점을 비롯하여 전국 12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달찜 소(2인분) 1만2천원, 중(3, 4인분) 1만8천원, 대(4, 5인분) 2만6천원이다. 뼈 없는 순살달찜은 달찜보다 2천원 더 추가된다. 달찜에다 6천원 추가하면 치즈 순살달찜을 맛볼 수 있다.
▷규모: 90석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예약: (053)751-7075. 대구시 수성구 달구벌대로526길 41(만촌동 8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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