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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33인 민족대표 중 옥중순국한 천도교인 양한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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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는 조선이 독립될 줄 아는가?' '독립을 계획하는 것은 조선인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금후도 또 독립운동을 할 것인가?' '지금 강화회의에서도 민족자결이 제창됨으로써 일본정부의 원조로 자립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금번의 독립운동을 한 것이고, 금후도 기회만 있다면 할 생각이다. 나는 야심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고 독립으로써 조국이 부흥된다면 대단히 좋겠다고 생각하고 나의 직책인 천도교의 포교에 종사할 것이다.'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천도교인 양한묵(梁漢默'1862~1919)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어머니에게 천자문을 배우는 등 유학을 공부했고 동학혁명(1894년)이 일어나고 잠깐 관리생활을 하다 세계정세 파악차 1898년 일본에 갔다가 동학 교주 손병희를 만나 동학에 입교했다. 귀국 뒤 보안회, 공진회 등 사회단체에서 활동했고 1905년 5월 입헌군주제 추진과 계몽운동을 위한 헌정연구회 설립에도 참여했다.

또 1909년 12월 매국노 이완용을 저격하려다 실패한 이재명(李在明)사건 연루로 옥고를 치르다 1910년 오늘 석방됐고 3'1운동에 참가했다 체포됐다. 면회 온 아들에겐 '몸과 마음이 편안하니 근심하지 말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쪽지를 전했지만 가혹한 고문으로 결국 1919년 5월 감옥서 삶을 마쳐 33인 대표 중 유일한 옥중 순국자가 됐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광주보훈청은 지난해 3월 '3월의 나라 사랑 인물'로 뽑았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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