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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평광동 광복송 잘 가꿔…민족 자긍심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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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 모임 결성 나무 사랑

대구 동구 평광동은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서기 927년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 벌인 공산 동수전투에서 대패한 뒤 도망가다 나무꾼이 준 주먹밥을 먹고 탈출에 성공한 지역이 평광동 실왕리(失王里'왕을 잃어버린 곳)다. 이뿐 아니라 평광동은 대구사과의 맥을 이어오는 사과 집산지로 수령 80년이 넘는 국내 최고령 홍옥사과나무가 있다.

평광동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단양 우씨 재실 첨백당에 있는 광복송이다. 1945년 단양 우씨 집안의 우하정 선생이 마을청년들과 광복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기념식수한 소나무로 옆에 있는 비석에는 '단기 4278. 8. 15 해방기념'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평광동 주민들은 광복송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해방의 기쁨을 상징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광복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단체도 결성됐다. '광복송 애인회'로 불리는 단체로 지난해 8월 15일 탄생했다.

'광복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달 20일 '대구 릴레이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광복송 주변에 무궁화 10그루와 대구시목인 목련 한 그루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최주원(63) 회장은 올 8월 15일에는 광복송에 대한 유래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는 이 지역 자유총연맹 회원과 힘을 합쳐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여 광복송을 심을 당시의 민족적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도록 재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멘토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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