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일정이 30일로 확정되었다. 새누리당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을 비롯한 부산, 대전, 충남, 강원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30일 동시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따라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광역단체장 경선 방식인 대의원 투표(20%), 당원 투표(30%), 일반 유권자 투표(30%), 여론조사(20%) 결과로 선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경선의 승부는 사실상 당원들의 표심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금은 세월호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특수한 상황이다. 따라서 각 후보가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게다가 경선일이 평일이어서 일반 유권자의 투표율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인 조원진, 서상기, 이재만, 권영진 후보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당원들을 상대로 물밑 홍보전을 벌이며 당심(黨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은 6천245명인데, 과거처럼 지구당 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의중이 어느 정도 먹혀들어갈지도 의문이다. 경선 결과 예측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당원에 따라서 선호하는 후보가 있을 것이고, 각 후보의 설득이나 은밀한 회유에 따라 표심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역대 선거사상 가장 강력한 야당 후보가 등장했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당원들의 한 표 한 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일반 유권자나 여론조사에 응하는 시민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경선에 대구의 미래가 달렸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김범일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대구시장 선거전에 모처럼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은 대구의 재도약을 견인할 역동적인 리더십을 열망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변혁을 통한 활기찬 도시로 이끌 시장 후보를 희망했다. 그래서 이번 경선은 민심(民心)을 반영한 당심(黨心)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센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변화와 개혁'이란 화두에 충실한 경선이 곧 대구의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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