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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의 피팅스쿨] 스크린 골프와 실제 골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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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골프장 라운딩 전 미리 스크린골프 경험 도움

대구CC, 팔공CC, 선산CC의 대표적인 홀들을 안내하는 골프 존의 영상 캡처 사진.
대구CC, 팔공CC, 선산CC의 대표적인 홀들을 안내하는 골프 존의 영상 캡처 사진.

골프 시즌이 한창이다. 올 시즌에도 겨우내 스크린 골프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칼을 갈고닦은 많은 입문 골퍼들이 필드에서의 실제 골프를 첫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는 너무 많은 기대에 비해 형편없는 자신의 골프에 대해 큰 실망을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는 그런대로 괜찮은 스코어로 안도의 한숨을 쉴 수도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의 등장 이후로 골프 입문 과정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이랬다.

골프코치의 도움으로 실내 연습장이나 인도어 연습장(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아이언과 우드 스윙을 어느 정도 익힌 뒤(보통 3~6개월 정도) 골프선배의 안내로 처음 필드를 밟는 과정(머리 올리기)을 거치는 게 대다수였다. 그래서 한 번도 구경해 보지 못한 낯선 골프장에서 경기의 방식과 골프장의 구조도 잘 모른 채 정신없이 끌려다니면서 각 홀을 돌다 보면, 내가 뭘 했는지조차도 잘 기억나지 않고 멍한 상태로 18홀을 마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스스로 제 스코어를 기록하지도 못하고 또 120타 이상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별 의미도 없다. 아마 금방 홀 아웃 하고서도 그 홀의 타수를 헤아리는데 애를 먹은 기억들을 다 가지고 있으리라. 이렇게 정신없고 당황스러운 경험을 그 후에도 수차례나 더한 다음에야 비로소 골프장과 홀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제야 경기의 방식에 서서히 익숙해지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스크린 골프의 등장 이후엔 많이 달라졌다.

첫 필드 라운드 전에 스크린 골프 경험은 거의 필수가 됐다. 어떤 이는 처음부터 스크린 골프에서 골프의 첫 경험을 하고 동료나 선배 골퍼로부터 게임으로 골프를 배우기도 한다. 실내 연습장이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의 골프연습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대신 스크린 골프에서의 게임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와 게임에 익숙한 20, 30대는 자연스럽고 쉽게 게임을 하듯이 스크린 골프를 접하고 즐기게 되었다. 이전처럼 경기 방식이나 낯선 골프장의 구조에 대한 당황함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스크린 골프에서 익숙하게 경험해 왔던, 바로 그 골프장이고 그 게임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크린 골프처럼 임팩트가 나오지 않고 방향설정도 어렵고 거기다가 실제 그린의 퍼팅은 빠르기 경사 등의 아무런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난감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누구나 겪는 것이다. 골프게임 방식과 스코어의 비교, 골프장의 구조에 익숙한 것만 해도 어딘가.

요즘은 이런 방식으로 단 몇 차례의 실제 필드 라운드만으로도 너무나 초보답지 않게 수십 회의 라운드를 거친 골퍼처럼 필드를 익숙하게 누비는 초보 골퍼들이 많다. 이게 다 세월과 시스템의 혜택이라 할 것이다.

티파임골프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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