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와 다른 남 인정하고 나만 옳다는 생각 버려야 자기발전"

윤태익 인경영연구소장 每日 탑리더스 아카데미 '성격과 비즈니스' 특강

"사람의 타고난 성격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혹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인격, 의식 수준이 변했기 때문이다."

28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초청 강연. '성격과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윤태익 인경영연구소 소장은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하고, 나만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아라"고 말했다.

경영 컨설턴트'기업 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윤 소장은 '살아가는 에너지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사람을 ▷머리형 ▷가슴형 ▷장(腸)형으로 구분했다. '머리형'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지식'정보를 중시하는 사람이고, '가슴형'은 분위기'느낌'인맥 등을 소중히 여기는 감성파 스타일, '장형'은 체험과 경험을 우선하며 인간의 기본을 중시하는 행동파로 특징지을 수 있다. 사람의 체형, 목소리, 제스처 등으로도 3가지 스타일로 구분 가능하다고 했다.

각 스타일의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 의사 결정 방식, 일의 순서, 에너지 충전 방식 등이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보면, ▷머리형은 생각하고 분석을 거쳐 확신이 서야 행동하는 '되면 한다' ▷장형은 직관력을 중시하기에 일단 질러놓고 보는 '하면 된다' ▷가슴형은 두 스타일과 달리 '분위기 되면 한다'는 식이다.

윤 소장은 이러한 '타고난 성격'이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직원이 겪는 스트레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불화 등이 발생하는 이유가 된다고 봤다.

"나처럼 하란 말이야!"

상사가 또는 부모가 뱉는 이 한마디로 직장에서는 주변을 힘들게 하고, 가정에서 아이는 자존감이 깨지게 된다.

"알아야 하지", "해봐야 알지".

성격이 다른 구성원들이 모였기에 각자 방식대로 고집하면 갈등과 충돌로 이어져 대화조차 무력하게 된다고. 업무지시를 할 때도 부하직원의 성격에 따라 ▷머리형은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하고 ▷장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하라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가슴형은 의견을 들어주고 칭찬과 달래는 전략을 사용하기를 조언한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누구에게는 배려가 되고, 누구에게는 무시와 좌절로 연결되는 것이다.

윤 소장은 남과 다른 나를 찾고, 남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자기 발전의 기술이라고 결론지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내 방식대로의 배려와 최선이 상대에게는 최악이 될 수 있다. 내가 그러한 생각과 강요를 하는 부모인지, 상사인지 생각해 보라."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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