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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5만원권 지폐…혹시 지방선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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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동났나 궁금, 정치권 기부 증가 의혹

시중은행에 5만원권 지폐가 동났다. 그 많던 5만원권이 다 어디로 갔을까. '금품 살포용으로 무더기 인출됐다' '장롱 속으로 다 들어가 있다'는 등 추측은 난무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은행마다 5만원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은행에서는 현금 자동지급기에 충진시킬 돈조차 부족하기 때문이다. 안동농협 황헌길(56) 지점장은 "평소에도 고객들은 만원권 지폐나 10만원권 자기앞수표보다 5만원권 지폐를 선호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객들의 5만원권 인출 요구에 응하지 못해 창구에서는 만원권 지폐를 섞어 인출해 주고 있다. 현재 최소한의 현금지급기용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반 시중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외환은행과 KB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어느 은행을 막론하고 고객들의 인출 요구는 많은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정도로 5만원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한국은행과 조폐공사 측도 5만원권 지폐에 대해 평소보다 적게 발행하거나 인위적으로 통화량을 축소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5만원권 지폐가 유난히 품귀현상을 보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고액권을 선거용으로 확보했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서 인출하지 지역 은행창구에서 인출하지는 않는다. 5만원권 실종현상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고 했다.

5만원권의 실종과 관련, 가장 의심을 받고 있는 곳이 정치권이다. 선거철을 맞아 5만원권이 기부'금품살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13일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의 경우 올해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는 총 282건이 접수됐으며 이는 2010년(193건) 대비 1.5배(4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대구에도 올해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6'4 지방선거와 관련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가 총 7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기부 위반행위가 대구 23건(45.9%), 경북 119건(42.1%)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행위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정치인들의 축'부의금에 대한 기부행위 건수가 2010년 대비 60건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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