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시장 되면 대구 쪽박" 권영진의 포문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권 후보는 이날 사무실에서 "김부겸 후보가 야당 시장이 되는 것이 대구의 '대박'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야당 시장은 자칫 '쪽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답답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역동적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운 대구, 위기의 대구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립된 섬처럼 야당 시장을 만들어선 안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야당 시장이 어떻게 대박이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가 13일 '박근혜 대통령, 김부겸 시장, 대구 대박'이라는 대표 표어를 밝히는 등 김 후보가 내세우는 '야당 시장론'에 대한 무용론을 내세운 것이다.
권 후보는 특히 "김 후보는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을 버리고 여당으로 간 사람이다. 또 민주당 텃밭에서 3선을 하는 등 양지만 찾아다니신 분"이라며 "김 후보는 대중정치인으로 훌륭하지만 정치밖에 안 했다. 반면 나는 대구 출신으로 정치와 광역행정을 동시에 경험해서 일하는 법을 잘 안다"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나도 30년 전 대구서 인쇄업체 운영했다"…김부겸 인쇄업체 대표들 만나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여 년 만에 대구경북지역의 인쇄업체 대표들과 만났다.
김 후보는 1980년대 초반 암울한 민주화 운동 시절 경북대 북문 앞에서 작은 인쇄업체(우리문화사)를 운영했다. 당시 김 후보는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제적당하고 고향인 대구에 내려와 경북대 학생들을 상대로 대학교재나 소형인쇄물 등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13일 오후 6시쯤 중구 대봉동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대표이사 박희준) 회의실에서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제가 82년도부터 1년간 경북대 북문 앞에서 자그마한 인쇄소를 운영했다. 창업은 제가 상당히 일찍 했지만 경력이 짧아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제 선배들이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후보는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취업도 안 돼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회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같은 업종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IT산업의 발달로 인쇄업종이 사양산업화되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보자"며 "협동조합 차원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해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조합 대표이사는 "김 후보가 우리와 같은 업종을 직접 해 본 경험이 있어 업계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구 인쇄업체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어주고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 준 김부겸 후보에게 인쇄조합원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김 후보에게 이런 이력이 있는 줄 몰랐다"며 "서민적인 외모는 물론 서민의 삶을 잘 이해하는 배경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
한편 김 후보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인 대구초등학교, 대구중, 경북고를 잇따라 방문해 스승과 후배 등을 만났다. 이날 모교 방문 일정 때문에 김 후보는 16일 선거관리위에 후보 등록을 한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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