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특정 후보들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집계된 것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자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개표 결과는 모두 달랐다"며 조작 가능성을 부인했다.
전남선관위는 9일 설명자료를 통해 득표수가 같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10개 관내 사전투표함의 개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각 투표소의 선거인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표 수, 기권자 수 등이 서로 다르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논란은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 광산구 송정1동과 전남 고흥군 금산면 사전투표에서 각각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두 지역에서 민 후보는 각각 1천401표, 이 후보는 각각 120표를 얻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광주·전남 지역 10개 사전투표소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남선관위는 특정 후보의 일부 득표수가 같았을 뿐, 개표 결과 전체가 동일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투표함들이 서로 다른 개표소에서 독립적으로 개표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전남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종료 후 투표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쇄·봉인됐으며, 참관인과 호송 경찰이 동행해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됐다. 이후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보관된 뒤 선거일 투표 종료 후 개표소로 옮겨졌다.
개표 과정에서는 투표지분류기가 후보자별로 표를 1차 분류하고, 재확인 대상 투표지는 심사·집계부가 직접 확인해 수작업으로 분류·합산했다. 이후 위원 검열 절차를 거쳐 최종 개표 결과가 확정됐다.
전남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의 1차 분류 결과와 재확인대상투표지를 수작업으로 합산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표수가 같아진 것"이라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인력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개표의 모든 과정에는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참여해 전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며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수 없는 다중 검증 구조로 개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공정하게 집계된 투표 결과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확산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소 2곳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 9천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다"라면서 "이는 5억 9천만 분의 1을 6번이나 곱해야 하는 확률"이라고 했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인천·광주·전남 지역의 득표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연재 자유통일당 법률위원장은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에서 박찬대 후보와 유정복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결과는 '인위적 조작'으로만 사실상 가능한 숫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 10개 사전투표소에서 민형배 후보와 이정현 후보의 득표수가 같게 나타난 점도 부정선거 의혹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6·3 지방선거의 전국 모든 투표지·투표함·투표록·개표록·선거록 기타 선거에 관한 모든 서류 및 전산자료, 서버기록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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