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부산 가덕도에서 현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대구경북경남과 부산이 신공항 유치를 두고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한쪽으로 기운 행태를 보이면서 지역여론이 끓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선대위와 부산시당 선대위는 28일 오전 9시 부산 가덕도 새비지항 선착장 앞 공터에서 현장 연석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동북아 제2허브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표현하면서 '조감도'까지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나경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부산이 경쟁도시인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되지 못하는 것은 항구는 있는데 공항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산도 세계적인 국제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선 국제적인 공항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유기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부산시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가 현재 수요조사 중이고 7, 8월쯤에 결과가 나온다. 그 뒤 입지타당성 조사를 하는데, 그 전제가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5개 광역단체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며 "입지타당성 조사과정이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심오한 정치력이 필요한데, 이런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부산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로 새누리당 부산시장 공천을 받은 서병수 후보는 "오늘 이 자리가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첫 삽을 뜨는 날"이라고 한 술 더 떴다.
서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서 중앙선대위회의를 열게 돼 감사드린다. 가덕도 신공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여기 온 것 같다"며 "여기는 부산이 이용할 신공항 예정지다. 제가 이곳에서 출마선언을 했는데, 신공항을 내 손으로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무성 중앙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이 참석했다. 나 부위원장과 함께 중앙당 유기준 공명선거 추진위원장. 김을동 여성위원장, 나성린 정책본부장, 윤상현 총괄본부장(당 사무총장), 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박대출 대변인이 총출동했다. 부산시당 선대위에선 정의화 명예선대위원장(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 김정훈 공동선대위원장, 박민식 공동총괄본부장이 현장을 찾았다.
부산 가덕도에서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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