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앙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부산 가덕도 새바지항에서 남부권 신공항 유치를 결의한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 중진인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국방위원장'대구 동을)이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지도부와 부산 정치권을 향해 "참으로 어리석은 언행들이다"고 지적하며 "부산의 정치권은 부디 이성을 찾고, 최소한의 판단력조차 없는 무능한 당 지도부와 중앙선대위는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유 의원은 "불과 3년 전 영남 5개 광역단체가 신공항을 두고 싸우다가 이명박 정부가 백지화해버렸던 쓰라린 경험을 잊어버리고 이런 바보 같은 정치싸움을 되풀이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상생의 길로 가지 못하고 속 좁은 지역논리에 파묻혀 지역갈등만 부추긴다면 남부권 신공항은 이번 정부에서도 다시 백지화될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6월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부산은 항공수요 조사와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기로 국토교통부와 합의한 바 있다. 아직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부산 가덕도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자 부산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반새누리당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 의원은 "정부의 공정한 조사에 일임하기로 한 당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가덕도에서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책임은 당 지도부에게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경북'경남과 부산이 신공항 유치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이었던 신공항을 '없던 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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