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가 5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구지역 11개 고등학교 연극팀이 참가한다.
참가팀들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준비했다. 우선 청소년들이 처한 여러 현실을 풀어낸다. 소외된 장애 청소년들의 심리를 그린 '달래강 달래산'(혜화여고), 전학 온 새터민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색동다리'(다사고), 집단 따돌림과 자살 문제를 다룬 '행복을 위한 선택'(대곡고), 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판타지로 그린 '미래주식회사'(경북공고), 학생'교사'학부모 간의 좌충우돌 입시 상담기를 그린 '그래도 꽃은 핀다'(호산고), 상위 1%만 다닐 수 있지만 감옥처럼 꽉 막힌 대학 생활을 그린 '죽은 시인의 사회'(도원고) 등이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시도도 펼친다. '달성공원의 추억의 사진'(예담학교)은 명소였지만 그 명성을 점점 잃고 있는 대구 달성공원을 찾아가 핫도그 아주머니, 사진사 할아버지 등과 만난다. '방황하는 별들'(현풍고)은 구치소에서 만나게 된 한 노인과 청소년들이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이해해나가는 내용이다. '우리 엄마'(대구관광고)는 묵묵히 자식의 꿈을 응원하는 엄마, 그리고 엄마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독특한 발상도 눈에 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신명고)은 50년이 넘은 오아시스 세탁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유산 쟁탈전을 그린다. '아름다운 사인'(제일여상)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자 시신들이 우연히 같은 병원 시체 검시실에 모여 검시관에게 각자의 한 맺힌 사연을 털어놓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대해 풍자하고, 진지한 고민거리도 던진다.
공연은 평일 오후 6시, 주말 오후 5시, 연극제 마지막 날인 15일은 오후 4시에 열린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연극인 및 지역 대학 연극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대상'금상'은상'장려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대상(대구광역시 시장상) 수상 팀은 대구를 대표해 전국 16개 시'도가 겨루는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에 참가한다. 전석 무료. 대구문화예술회관 053)606-6133, 대구연극협회 053)728-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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