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단2년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대구청소년연극제 대상 수상

"열정·노력, 우리는 배우다"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놀이터' 경북공고 제공

창단 2년 만에 연극제 대상을 거머쥔 청소년 연극동아리가 있다. 이달 5~15일 대구지역 11개 고등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경북공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놀이터'가 창작극 '미래주식회사'로 대상(대구광역시장상)을 받았다.

경북공고는 동아리를 만든 지 2년 만에 대구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처음 참가한 지난해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대상을 받으며 폭발 성장을 보인 것이다.

경북공고 연극동아리 놀이터는 2013년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김승욱 경북공고 국어 교사와 이 학교 출신 연극인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가 창단을 도왔다. 또 경북공고는 최종해 경북공업교육재단 이사장의 인성 및 정서 함양을 강조하는 교육 방침에 따라 연극·음악·뮤지컬 등의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재능과 관심, 그리고 노력이 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15일 열린 대구청소년연극제 시상식에서 경북공고는 대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오희주(3학년) 양이 최우수연기상, 이진호(3학년) 군이 우수연기상, 연출을 맡은 허영혜(3학년) 양이 우수스태프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작 '미래주식회사'는 모든 청소년들이 겪는 진로 문제, 꿈에 대한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엄마와 갈등을 겪는 한 소녀가 있다. 소녀는 미래를 보여주는 미래주식회사를 우연히 찾게 된다. 소녀가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미래주식회사 직원, 딸의 이야기를 듣고 점차 심경 변화를 보이는 엄마, 그리고 꿈에 한 발 더 다가서려 노력하는 소녀. 연극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코믹과 진지함을 뒤섞으며 관객들의 몰입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을 지도한 연극인 안건우 씨는 "학생들이 직접 연극을 만들며 협동을 체험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느꼈다. 연극의 교육적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중곤 경북공고 교장은 "학생들의 연극 경험이 학교는 물론 가정 및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공고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구청소년연극제 금상(대구교육감상)은 다사고의 '색동다리', 은상(대구예총회장상)은 혜화여고의 '달래강 달래산', 신명고의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에 돌아갔다. 심사는 연극인 김현규, 채치민, 김은환 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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