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20일)의 월드컵] 수아레스·루니 이름값을 보여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8일 한국과 러시아 간 경기를 끝으로 A~H조까지 1차 조별리그를 모두 마쳤다. 1차전에서 패한 팀들은 조별리그 2차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절박한 사정에 내몰렸다. 20일 열리는 C, D조의 2차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는 패한 팀이 사실상 예선에서 탈락한다. 특히 D조는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한 축구 강국 우루과이와 잉글랜드가 배수의 진을 치고 맞대결을 펼친다. C조에서 1패씩을 안은 일본과 그리스도 서로를 제물 삼아 첫 승을 벼르고 있다. 반면 1승씩을 나눠 가진 같은 C조의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는 1위 경쟁에 나선다.

◆D조 우루과이-잉글랜드(오전 4시)

두 팀 모두 배수의 진을 쳤다. 패한 팀은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코스타리카에 1대3으로 졌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수아레스는 지난달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해 개막전에 나오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자국 언론에 "몸 상태는 100%"라고 자신하며 출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수아레스는 또 다른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세레소)과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루니는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루니로서도 조국의 16강 진출 디딤돌을 마련하는 동시에 월드컵 본선에서 이어지던 부진을 털어낼 기회로 벼르고 있다. 루니는 2006년 독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C조

▷일본-그리스(오전 7시)

일본과 그리스 모두 서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에 1대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고, 그리스는 콜롬비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일본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진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가가와는 1차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등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팀인 그리스는 예선 10경기에서 4골밖에 내주지 않는 단단한 수비력을 보였지만 1차전에서 3골을 내주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리스는 코스타스 미트로글루(풀럼), 이오아니스 페트파지디스(제노아)가 골 침묵을 깨뜨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오전 1시)

이기는 팀이 조 1위에 오르면서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같은 조 그리스와 일본이 무승부를 거두면 이기는 팀은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콜롬비아는 그리스에 3점차로 승리하면서 자국의 월드컵 본선 사상 최다 점수 차로 승리해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가 불운의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오지 못했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 등이 공격에서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도 일본과의 1차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첫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의 관록에 또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드로그바는 일본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경기 흐름을 일거에 바꾸는 역할을 했다. 36세의 연령을 고려해 이번에도 후반전 분위기 반전용 카드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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