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마터면 거액 송금 피해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은행 옥산동지점 신옥남 계장 객장서 황급한 이체요구 60대 의심

▲대구은행 옥산동지점에 근무하는 신옥남(오른쪽 두 번째) 계장이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을 인정받아 17일 경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 옥산동지점에 근무하는 신옥남(오른쪽 두 번째) 계장이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을 인정받아 17일 경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대구은행 제공

전화사기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 은행원이 침착한 대응으로 전화사기를 막아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은행 옥산동지점에 근무하는 신옥남 계장. 신 계장은 이달 10일 은행을 찾은 60대 고객을 상담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고객을 침착하게 안내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았다.

이날 오전 김모 씨가 다급한 표정으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객장으로 들어와 신 계장에게 이체를 신청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신 계장이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고객을 제지했지만 당황한 고객은 재차 이체를 요구했다.

신 계장은 "통화 중지를 권해 드렸지만 듣질 않았다. 어르신들이 당황하며 급하게 거액을 이체하려고 하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해보아야 한다"며 송금을 지연시켰다.

김 씨는 당일 오전 검찰을 사칭하는 상대방으로부터 '누군가가 당신 명의를 도용해 인출하려다 적발됐다. 개인정보 도용으로 사기혐의에 연루됐으니 인천지검으로 출두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담당검사라는 이가 또 전화를 걸어와 '현재 주거래은행의 잔액이 얼마인가. 더 이상 현금이 유출되기 전에 국가안심계좌로 거래 은행의 잔액을 전액 입금하라'는 지시에 은행을 찾은 터였다.

신 계장은 침착하게 고객을 안심시키고 명의를 도용했다는 타 금융기관에 확인 절차를 거쳐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동시에 관할 지구대에 신고해 직접 지점을 찾아 송금 여부를 확인하는 등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고객에게 확인시켰다.

경찰 조사결과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약 4시간 동안 끈질긴 통화로 치밀하게 송금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경찰서도 신 계장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17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어떤 명목으로든 금융거래정보를 묻지 않으며, 정보유출과 보안강화절차 등을 이유로 창구나 ATM기, 텔레뱅킹 사용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