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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벌레·하루살이… 괴로운 강변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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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개체수 급증, 간판·유리창에 들끓어 방역해도 속수무책

기온이 오르면서 강과 작은 하천 주변에 하루살이 등 해충이 들끓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각 구청은 이달부터 강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방역을 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기온이 오르면서 강과 작은 하천 주변에 하루살이 등 해충이 들끓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각 구청은 이달부터 강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방역을 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제발 벌레 좀 없애주세요."

하루살이 등 해충으로 인해 강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보건 당국이 방역을 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어 속수무책이다.

대구 동구 봉무동 금호강변에 있는 이시아폴리스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최근 늘어난 날벌레 때문에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4월부터 기온이 상승하자 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다 이달 들어서는 날벌레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이곳에 사는 김모(44) 씨는 "해 질 녘이 되면 하루살이 등 벌레가 너무 많이 날아다녀 걸을 땐 옷에 수십 마리가 달라붙는다"며 "손과 얼굴 앞을 가려보지만 팔 등 피부에 달라붙으면 가렵다"고 했다. 아파트단지의 한 가게 주인은 "저녁에 한 번 방역을 해도 하루살이가 너무 많아서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며 "음식에도 빠지고 보행자 입에 들어가기도 한다"고 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방역 요청 민원은 4월에 25건이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74건으로 늘었다. 동구 이외에 강을 낀 다른 곳도 날벌레로 애를 먹고 있다. 동화천이 지나는 북구 동서변동 상인들은 저녁만 되면 상가 간판과 유리창에 달라붙는 벌레들을 없애느라 애를 먹는다. 간판과 유리를 닦으면 다음 날 다시 벌레가 붙어서 방충제품과 모기향, 계핏가루 등을 사용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앞 복개천 도로 주변에도 해충이 들끓고 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옷에 벌레들이 잔뜩 묻어서 털어내도 자꾸 들러붙는다"며 "몇 년째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이다"고 했다.

보건 당국은 이달부터 9월까지 야간 연막소독과 차량분무소독을 매일 하는 등 여름철 특별방역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천 주변에 날벌레가 많은데, 여름철이 되면 하루에 많게는 20건 넘게 방역 요청이 해당 구청에 들어오기도 한다. 동구는 이달부터 매일 방역을 하고 있지만 해충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고 있다.

동구보건소 보건과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장마철까지 해충 피해가 정점에 이르고, 비가 많이 오고 폭염이 심해지면 해충의 활동이 위축된다"며 "날벌레가 감염병을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기피성 해충이기 때문에 앞으로 방역 횟수를 더 늘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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