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 국외건 '좌빨'들은 '매카시즘'에 대해 있지도 않은 빨갱이 사냥이라고 게거품을 물지만 실제 역사는 그렇지 않다. 조지프 매카시가 1950년 2월 9일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에서 "미국 국무부 내에 당원증까지 가진 공산주의자가 205명이나 있다"며 '빨갱이 사냥'에 불을 댕긴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정확한 숫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만 어쨌든 당시 미국 정부에는 많은 공산주의자들이 침투해 있었던 것이다.
그 시작은 1930년대였다.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루스벨트 행정부의 뉴딜정책이 시행되면서 적극적인 공산주의자나 그 지지자들이 미국 정부 각 기관으로 들어왔다, 이런 흐름은 나치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과 소련이 손을 잡으면서 1930년대 말에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소련의 팽창 정책에 맞서 '봉쇄정책'을 입안한 미국 외교관으로 '냉전의 설계자'로 불리는 조지 케넌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1930년대 말 미국 공산당의 일원이나 앞잡이들(그들이 자각을 하든 안 하든)이 미국 정부 기관에 침투했다는 얘기는 상상으로 꾸며낸 게 아니다… 이런 일은 실제 있었다. 그들은 미국 정부 기관에서 압도적일 정도는 아니라도,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을 차지했다."
당시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나 국무부 소련 담당 부서에 근무한 관리들은 이 위험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루스벨트 행정부의 대응은 느리기 짝이 없었다. 공산주의자의 침투라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도, 경고를 믿지도 않았다. 이런 미온적 대처에 쐐기를 박은 사람이 트루먼 대통령이다. 그는 1947년 3월 행정명령 9835호를 발동해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에 대해 정치적 신념과 교제 관계를 조사했다. 결과는 케넌의 말 대로였다. 법무부, 대외경제국, 전쟁위원회는 물론 육군부와 해군부, 전쟁 정보국, 심지어는 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에서도 기밀정보가 유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토대가 있었기에 매카시즘이란 상부구조가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극소수 친북'종북 성향의 군 간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이라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좌빨들은 또 매카시즘이냐고 쌍심지를 돋우겠지만 우리 군의 상태는 그런 소음에 신경 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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