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취임한 이강덕(52) 제7대 포항시장은 향후 4년 동안 포항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출발선에 섰다.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이점과 '포스코 활황'이 사라지고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포항의 녹록지 않은 현실이 이 시장의 행보를 무겁게 하고 있다.
당면한 문제로 포스코 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신성장동력 발굴, 일자리 창출, 포항운하 주변 개발,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문제 해결 등 풀어야 할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포항경실련 정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역발전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실현하는 경제적 성장"이라며 "이 같은 점에서 민선 6기 포항시정에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인 만큼 이 시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포항지역 식당, 의류, 재래시장 등의 중소상인들은 3, 4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며 아우성이다. 상인들은 "포스코 불황과 맞물려 지역 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해 손님이 크게 줄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몇 배 힘든 상황인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새 시장에게 경기 회복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박승대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도 "지금까지 포스코 이후 산업구조 다변화에 대해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지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주체들 간의 협력과 역할분담이 이뤄지지 못해 방향을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틀을 깨고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잃어버린 도시 활력을 되찾아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협력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하는 포항을 만드는 것이 시대적 과제이자 비전이라고 했다.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동해를 품고 있는 포항을 해양과학, 해양산업,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교통여건 및 주변환경이 변하고 있다. KTX 직결선 개통과 포항∼울산 고속도로의 완공 등으로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국제불빛축제, 다양한 해양관광 인프라,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활용해 기업도 유치해야 한다.
이 시장은 "앞으로 4년 후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확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민선 6기는 현재 포항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10~20년 후 도약할 수 있는 도시 전체의 구조와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전환기이자 초석을 놓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십 년 후 발전된 포항의 모습 앞에 미래 세대가 현재의 시기에 다져진 기반들이 정말 잘했다고 하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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