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개봉한 '스톤'에 이어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한 편이 기다린다. '퀵'의 조범구 감독의 '신의 한 수'는 영화계에서 다룬 적이 없던 신선한 소재인 내기바둑판을 중심 이야기로 끌고 온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다.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김인권, 이시영, 안길강, 최진혁 등 화려한 캐스팅 진용은 '도둑들', '감시자들', '관상' 등 최근 한국영화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은 멀티캐스팅 방식을 따른다.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내기바둑판에서 살수(이범수) 팀의 음모에 의해 형을 잃는다. 태성은 살인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복역하기에 이르고, 몇 년 후 살수와의 대결을 위해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은다. 이어서 태석 팀과 살수 팀으로 나뉘어 바둑을 둘러싼 한 판 전쟁이 벌어진다. 안성기가 맹인바둑의 고수 주님으로, 실력보다는 입과 깡으로 버텨온 생활형 내기바둑꾼 꽁수 역은 김인권이, 외팔이 기술자 허목수 역은 안길강이 맡아 태석 팀을 이룬다. 살수 팀은 내기바둑판의 꽃 배꼽의 이시영, 승부조작전문 브로커 양실장의 최진혁으로 구성된다. 영화는 인물들 간 충돌 구도를 분명히 하여 한 판 대결의 긴장감을 드높이며 오락적 재미를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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