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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임에 성공한 대구대 홍덕률 총장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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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회가 어제 홍덕률 대구대 총장 인준에 전격 합의했다. 총장 직무 대행 체제가 이어진지 10개월 만이다. 홍 총장이 정식으로 이사회 인준을 받음에 따라 대구대 총장 공석 사태는 일단락됐다. 대구대 정상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대 총장 공석 사태가 10개월이나 지속한 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 홍 총장이 전체 교수'교직원회에서 직선으로 총장에 재선임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홍 총장은 총장 직선제가 도입된 후 재선출된 첫 케이스였다. 하지만 홍 총장은 이사회 갈등으로 총장 업무를 보지 못했다. 대구대 이사회는 지난 1994년 학내 분규로 임시이사 체제에 돌입한 후 2011년 정이사 체제 전환, 2012년 7명 이사 중 2명 공석 사태, 지난 3월 교육부 영광학원 임원 승인 취소, 5월 영광학원 임시이사 7명 임명 등 파행에 파행을 거듭해 왔다. 이번 총장 인준도 새 이사회가 구성된 후 일곱 번이나 회의를 열어서야 가능했다.

총장 공석 사태로 대구대가 입은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총장 장기 부재로 각종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소외됐고 학내분규 대학이란 이미지 타격도 컸다. 홍 총장은 지난 임기 동안 교육역량 강화, 산학협력 선도산업 육성 등 재정지원 사업에서 170여 억 원을 유치했지만 총장 공석 사태로 대구대는 올해 교육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 최종 선정 결과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이제 홍 총장은 날개를 얻었다. 홍 총장은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 전원 합의에 의해 인준된 것으로 전해진다. 새 이사들이 홍 총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여기에는 대구대의 안정과 경쟁력 확보를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반영됐다. 홍 총장은 내부적으로 대구대 재단 분규를 정리해야 하고 외부적으로 대학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녹록지 않은 환경에 맞서야 한다. 연임에 성공하고 이사회 승인도 얻어낸 홍 총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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