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칠곡보 구간에 이어 이달 5일에는 강정고령보 구간에서도 조류경보 '출현 알림'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강정고령보 구간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출현 알림 기준(15㎎/㎥ 이상과 500cells/㎖ 이상)을 2회 연속 넘어섬에 따라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조류경보 '출현 알림'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강정고령보 구간의 클로로필-a 농도는 각각 20.2㎎/㎥, 17.9㎎/㎥를, 남조류 세포수는 각각 3만2천960cells/㎖, 3만2천980cells/㎖를 나타냈다.
출현 알림은 조류가 창궐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초기 단계로 정도에 따라 '경보'와 '대발생' 단계로 높아진다. 특히 녹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남조류 세포수만 놓고 보면 경보 단계 기준(5천cells/㎖)을 훨씬 초과하고 있어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칠곡보 구간도 지난달 29일부터 출현 알림 단계가 발령됐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을 대구시에 알리고 오염원 점검을 당부하는 한편 취'정수장의 수질 분석과 정수처리 강화를 요청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녹조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녹조가 해소될 때까지 관계 기관과 협력해 녹조 줄이기와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조류경보제는 지난해 2월부터 취'정수장이 있는 3개 보 구간(칠곡보'강정고령보'창녕함안보)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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