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개선 신호탄?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北 화환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개성에서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14일 우리 측에 전해와 경색된 남북관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8일 오전 8시쯤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7시쯤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보내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

일부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의 방북 요청이 있으면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그러나 우리 측이 이달 11일 제안한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 19일 개최' 방안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은 15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이날 통지문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 계기를 통해 고위급 접촉 문제를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북측의 메시지를 18일 우리 측에 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은 북측의 통지문과 관련, "정부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한 간접적 응답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도 남북협력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