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주택 다시 미분양 폭탄…대구 377% 급증

7월에만 1,400가구 늘어

대구경북 미분양 주택이 늘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미분양 주택은 각각 1천400가구, 454가구 신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의 경우 전달과 비교해 377.9% 급증해 시장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는 미분양 물량 조사가 시작된 이후 전달 대비 증가율로는 최대치다.

26일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발표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천754가구로 전달인 6월의 367가구와 비교해 377.9%(1천38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6월 1천760가구를 기록한 이후 1년1개월 만의 최대치이며 전국 미분양 증가 수인 1천30가구보다 많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테크노폴리스 등 특정 지역에서 과공급으로 인한 미분양이 발생했다"며 "적절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과거처럼 갑작스런 부동산 침체기가 올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미분양 물량은 달성군에서 대부분 생겼다. 전체 물량(1천754가구) 중 달성군이 1천558가구로 88%를 차지했다. 테크노폴리스 일동미라주는 분양률이 51.6%에 불과하며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도 79.6% 분양률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 지난달 기준 미분양 물량이 1천138가구로 전달의 720가구와 비교해 58.1%(418가구)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 시장 여건이나 구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라기보다는 대구, 세종시 등 최근 대규모로 주택 공급이 이뤄진 지역의 과공급이 미분양 발생 요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5만1천287가구로, 전달(5만257가구)보다 2.0%(1천30가구) 늘었다. 신규 미분양 등 증가분은 수도권 563가구, 지방 6천262가구 등 6천825가구나 늘었는데 기존 미분양은 수도권에서 3천978가구, 지방에서 1천817가구 등 5천795가구 줄어드는 데 그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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