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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민심 잡기' 엇갈린 행보…"민생 탐방" vs "시민 설득"

이완구(앞줄 오른쪽 둘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이동필(앞줄 오른쪽 셋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추석 물가 점검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 한 청과매장을 찾아 자두를 먹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완구(앞줄 오른쪽 둘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이동필(앞줄 오른쪽 셋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추석 물가 점검 민생현장 방문에 나서 한 청과매장을 찾아 자두를 먹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에 꽉 막힌 정국으로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해 여야가 민심 끌어안기 경쟁에 나섰다. 목표는 같지만 접근 방식은 서로 다른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유족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고자 장외투쟁에 올인한 모습이고,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과 민생 행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등 야당과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26일 국회를 뛰쳐나간 새정치연합은 사흘째인 28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을 상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선전전을 벌이는 등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과 명동 등지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적극 알렸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이라며 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6일 부산 수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27일에는 과천을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에 나섰다. 28일에도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부산을 다시 방문해 수해 복구 현황을 추가로 점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도 28일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둔 물가를 점검하고 소상공인 정책을 살피는 등 민생 탐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 등 새누리당이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선, 새정치연합이 장외투쟁으로 분리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활동을 전면 마비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와는 차별화해 새누리당이 민생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현장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어떻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선인지 고민하겠다"면서 "생활고 때문에 숨지며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송파 세 모녀 사건을 우리는 잊고 있다. 국회 파행으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기 위한 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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