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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구 출신 메달 유망주…金 7개 이상 기대

양궁 장혜진
양궁 장혜진

19일 개막하는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대구시 소속 및 출신 선수 45명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올해 전국체전에 대구 대표로 출전하는 소속 선수가 33명, 대구에서 고교를 나온 출신 선수가 12명이다. 대구시체육회는 이들 태극전사가 7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궁 장혜진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리커브와 컴파운드 각 4개씩 모두 8개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늘 봐오던 활이 리커브이며, 컴파운드는 이번 대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기계 활'이다. 물론 세계 최강인 한국의 목표는 '독식'이다.

대구체고를 나온 장혜진(LH)은 이 가운데 리커브 여자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자인데다 최근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장혜진은 지난달 12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그랑프리대회 여자 리커브 예선라운드에서 70m 72발 합계 68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전 국가대표 박성현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682점에 버금가는 성적이다.

◆근대5종 정훤호

한 선수가 사격'펜싱'수영'승마'육상 등 5개 종목 경기를 단 하루에 겨루는 근대5종은 올림픽 정신의 '요체'로 일컬어지는 종목이다. 그리스인들이 고대 올림픽에서 즐기던 5종 경기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개인'단체전 등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달성고 출신인 정훤호(대구시체육회)는 2관왕에 도전한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단체전 금메달에 그쳤지만 전 종목에 걸쳐 고루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가 초교 4학년 때 근대5종에 입문한 그는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 2관왕, 2010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펜싱 구본길

펜싱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꿈꾸는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금맥'이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2개를 딴 이후 성장을 거듭, 광저우 대회에선 7개의 금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펜싱 대표팀은 4년 전과 같은 수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저우 대회 남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은 2연패에 도전한다. 은메달에 그쳤던 단체전에서도 오성고 선배이자 4년 전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였던 오은석과 함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구본길은 지난 7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손제용'박민철

사이클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한국은 아시아권의 사이클 강국이다. 2002년 부산에서 금 5'은 2'동 6개, 2006년 도하에서 금 5'은 2'동 8개, 광저우에서 금 4'은 1개 등 지속적으로 메달을 수확했다.

대구체고를 졸업한 손제용(한국체대)과 박민철(창원경륜)은 트랙경기인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빛 질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한솥밥을 먹은 고교 시절에도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국내 대회를 석권했다. 단체 스프린트는 3명의 선수가 출전, 1번 주자가 스타트해 앞서나가며 다른 두 선수를 이끌어 첫 바퀴를 돈 뒤 뒤로 빠지고 2, 3번 주자도 같은 방식으로 각 한 바퀴를 앞장서 돌다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이다.

◆레슬링 류한수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넘긴 레슬링은 이번에도 효자 종목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 남자 레슬링에 걸려 있는 금메달은 모두 20개로, 한국은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공고 출신의 류한수는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올림픽보다 더 따기 힘들다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지난해 제패했다. 오랜 기간 무명의 설움을 겪다가 간판스타로 떠오른 계기였다. 지난 2월에 열린 제60회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시상식에서는 리듬체조의 손연재와 함께 경기부문 남녀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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