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이 패닉에 빠졌다. 세월호 특별법 정국에서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으로 만신창이가 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엔 박영선 국민혁신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탈당설로 쑥대밭이 된 것이다.
박 위원장은 16일에도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사흘째 칩거에 들어가 당무는 올스톱됐다. 당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참모들과 연락을 끊기 전 "16일까지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고 탈당을 결행할지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달 12일 저녁 중진 5명(문희상'문재인'정세균'김한길'박지원)과의 회동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저렇게 물러가라고, 아니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고 나를 죽이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도 흘렸다고 한다.
박 위원장 측에서는 "이미 탈당 결심은 굳었고, 언제 탈당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았다"면서 "16일 서면을 통해 박 위원장이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가 가까운 점을 들어 김한길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설 얘기까지 나오는 등 새정치연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탈당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도 나온다. 무엇보다 10년간 몸담아온 정당의 울타리를 넘어 '광야'로 나설 경우 '정치인 박영선'의 미래는 담보하기 어려운 처지로 몰릴 수 있다는 해석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탈당 카드로 배수진을 친 박 위원장의 '잠적 정치'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돌파해 내기 위한 특유의 승부수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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