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복귀로 일단 최악의 고비를 넘겼지만, 원내대표직 사퇴 시점에 대한 당내 시각차가 뚜렷해 언제든 다시 내홍이 번질 수 있고 주요 계파 간 힘겨루기 양상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17일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이 18일 회의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 대상은 전직 당대표를 포함한 상임고문단 21명과 전직 원내대표 중 현역 의원 4명, 19대 국회 전'현직 부의장 2명 등 총 27명이다. 이들이 연석회의에서 후임 비대위원장 후보를 1차로 걸러내면, 이어 의총 등을 통한 당내 추인을 거쳐 박 위원장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전직 당대표'원내대표, 상임고문단에 주요 계파들의 중진, 원로들이 망라돼 있어 비대위원장 1차 인선 과정에서부터 계파 간 이해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이를 통한 지역위원장 인선, 내년 초 전당대회 룰 결정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을 노리는 계파별 희비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권 향배와 밀접하게 연관된 비대위원장 추천 작업이 과연 첫 회의에서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초'재선 등 강경파 그룹이 중진들의 결정사항을 무조건 승복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1차 추천 결과를 놓고 의총에서 격론이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친노(친노무현)계는 문희상 상임고문, 정세균계는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중도파는 이석현 현 국회부의장을 각각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당 대표의 '탈당 검토 파동'으로 인해 신뢰감을 상실하는 등 타격을 입은 문재인 국회의원에 대한 친노 진영의 지지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노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로 급격히 시선이 쏠리고 있다.
17일 '정부 지출 실시간 공개 제도' 토론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안 충남지사는 '문 의원을 대체할 카드(대권주자)로 거론된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대해 "지사로서 충남 도정에 전념할 뿐 당은 당대로 힘을 모아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안 지사와 더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로 통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새정치연합 보좌진협의회 주최 강연회를 위해 이날 국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석민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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