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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싸움' 6년전에도 한바탕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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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수주 과정 충돌, 자료 빼돌린 혐의 수사중

해외 가전전시회를 앞둔 시점에 경쟁사 신제품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를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선 지난 2009년에도 정부기관의 연구사업 수주과정에서도 충돌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관련 자료를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허 모 전 LG전자 상무와 윤 모 전 부장을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전 상무 등은 지난 2009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국책연구개발 과제 입찰 공모 과정에 참여했다. 이 때 삼성전자가 공모에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 입찰자료를 외부 평가위원이던 안모씨를 통해 미리 빼냈다. 이 후 LG전자는 입찰에 참여했고 최종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과제를 따냈다. 검찰은 현재 안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사건을 수사한 뒤 지난 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한편 윤 전 부장은 2012년 LG전자의 내부 감찰에서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내부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지난해 업무상 배임, 산업기밀 유출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측은 "윤 전 부장이 회사에 앙심을 품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으로, 회사와는 전혀 관계없다"며 "함께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허 전 상무도 2011년 이미 회사를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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