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스피스 병동 계속 유지…대구의료원 폐쇄 방침 철회

일반병동 인력 이동배치 최소 근무 인원 6명 채워, 간호사 지원대책 등 논의

대구의료원이 호스피스병동을 폐쇄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그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26일 오후 김여환 호스피스 센터장이 말기암 환자인 박모(63) 씨의 손을 잡으며 아픈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의료원이 호스피스병동을 폐쇄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그대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26일 오후 김여환 호스피스 센터장이 말기암 환자인 박모(63) 씨의 손을 잡으며 아픈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독립 호스피스병동 폐쇄 방침으로 논란(본지 24일 자 1면, 25일 자 1, 3면 보도)을 빚었던 대구의료원이 호스피스병동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의료원은 독립 호스피스병동을 30일까지 운영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의료원은 본지 보도 이후 감독기관인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호스피스 독립 병동 운영 정상화를 확정 지었다. 또 간호인력 수급 및 호스피스병동 근무 기피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대구시와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병상 수에 따른 최소 근무인원인 6명보다 부족한 간호인력은 일반 병동 근무자를 이동 배치할 방침이다. 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은 2008년 6월 개설 이후 14개 병상을 7명의 간호사가 3교대 근무로 운영해왔다.

또 수시로 임종을 지켜야하는 호스피스병동의 특성상 근무 지원자를 찾기 힘든 점을 고려해 호스피스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호스피스병동 정상 가동에 대해 간호부와 오랜 논의를 거쳐 운영 재개 동의를 받았다"면서 "호스피스 사업 외에도 20개의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은 간호인력 부족과 간호사의 호스피스병동 근무 기피로 '완화의료전문기관 인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호스피스 독립 병동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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