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 포상금 올림픽 6천만원·AG 120만원

지구촌 스포츠 최대 잔치인 올림픽과는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도 포상금이 주어진다. 한국뿐만 아니라 여타 참가국들도 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포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하면 바로 병역을 면제받는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선수 24명 중 13명이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경기력 향상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정부 포상금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받는 포상금은 금메달 120만원, 은메달 70만원, 동메달 40만원이다. 또 메달을 못 따더라도 참가 선수들에게 15만원씩 지급한다.

연금점수는 각각 10점, 2점, 1점을 받는다. 포상금은 메달 개수에 따라 지급하고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은 선수가 딴 최상위 메달 2개까지 계산해 포상금을 받는다. 단체전의 경우엔 개인전 75% 수준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아시안게임의 포상금은 올림픽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올림픽은 금메달 6천만원, 은메달 3천만원, 동메달 1천800만원의 포상금에 달마다 연금 100만원, 75만원, 52만5천원을 각각 지급한다. 메달만 따면 군 면제 혜택을 주며 연금점수도 90점, 70점, 40점씩이다.

소속 연맹 또는 협회에서도 포상금을 내놓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금메달 포상금으로 2억원가량을 내놓는다. 사격, 체조 등도 2010년 광저우 대회 수준인 금메달 하나당 포상금 1천만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다른 국가들도 포상제도를 갖고 있다.

북한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입상 선수들에게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의 각종 칭호를 수여해왔다. 이들에게는 연금지급 등에서 혜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평양에 체육인들을 위한 고급 아파트를 지어 우수한 체육 선수들을 입주시켰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엄윤철'김은국과 레슬링의 윤원철 등 간판급 선수들이 이미 이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와 세팍타크로를 두고 종주국 논란을 벌이는 태국은 두둑한 보너스로 선수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세팍타크로 금메달에 100만바트(약 3천200만원)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태국 군인이 9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액수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10만달러(약 1억4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대만 야구선수들은 은메달을 따고도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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